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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백순대 10년동안 여기만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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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랫동안 살고 있으면서 왠만한 맛집들은 다 가봤는데, 그중에서도 잊지 않고 10년 넘게 찾는 나만의 단골집 그리고 나만의 특별한 최애 맛집을 골라보라면 아마 여기를 고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로 신림역에 위치한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순대볶음, 정확히 말하자면 백순대 맛집!

 

백순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몇몇 있을텐데 일반 순대볶음이랑은 다르게 야채랑 당면, 순대를 기름에 튀겨내서 양념장에 찍어먹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순대볶음은 빨간 양념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건 전체적으로 소스 빼고는 하얀 스타일이라 백순대라는 이름이 붙은 걸로 알고 있다.

신림동 백순대는 순대타운이라고 해서 백순대집이 몰려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서 먹으면 되고, 2호선 신림역 3번출구에서 도보 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냥 신림역 3번출구 나와서 이 길 따라 쭈욱 올라간 다음에 랄라블라 매장이 나오면 우회전해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요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얼마 가지 않아 순대타운 건물과 마주칠 수 있게 된다.

순대타운 건물은 두개가 있는데 난 10년 동안 줄곧 가는 맛집이 좌측 원조민속 순대타운 말고 우측에 짱오락실이랑 같이 있는 양지순대타운이라 여기로 가곤 한다. 내 단골집은 4층 이모네(근데 우리는 삼촌네라고 부른다).

십년 동안 전체적으로 물가 많이 올랐는데 신림동 백순대 물가는 천원밖에 오르진 않았다. 여기도 물가 상승율 반영 좀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내 코가 석자인지라.. 그래도 난 올때마다 항상 카드결제 대신 현금결제를 기본적으로 하곤 한다. 10년 동안 지켜온 나만의 룰이랄까.. 참고로 난 술을 자주 마시긴 하는데 여기 와서는 거의 술을 마셔본 적이 없고, 백순대만 신나게 먹고 가는 편이다.

10년 단골이다보니 삼촌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바로 셋팅 준비! 당연히 이 상태에서 삼촌이 어느정도 볶아주시고 바로 먹기 편한 상태에서 우리 자리에 가져다 준다고 보면 된다. 요새는 배달/택배 서비스도 시작했던데 올드함의 상징이었던 신림동 백순대가 살짝 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

느끼함을 잡아줄 깻잎은 백순대 먹을때 없으면 안되는 녀석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등장한 백순대! 그냥 아무 말 없이 친구랑 신나게 부시고 왔다. 난 당면/야채를 좋아해서 당면이랑 야채랑 같이 신나게 양념장에 찍어먹는 스타일.. 이름이 백순대긴 하지만 순대보다는 야채+당면튀김이 좋아서 먹는 그런 느낌이랄까?

참고로 여기서 다 먹은 후에는 항상 들깨가루가 이빨에 많이 끼니까 나가기 전에 꼭 거울 한번씩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가게 상호는 앞서 언급했지만 4층에 들어가자마자 중간에 있는 402호 이모네! 이모네에서 삼촌 그리고 이모가 같이 운영하시니 저길로 직진하면 된다. 10년 단골이 추천하는 강력 신림동 백순대 맛집이니 한번쯤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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